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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9300조원... 샘 올트먼이 상상초월 투자금 유치 나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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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 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발언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자체 AI반도체 개발을 위해 기업사상 전례가 없는 거액의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소식통을 인용, 올트먼이 5조~7조 달러(최대 9300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세계에서 기업 가치 1,2위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총의 합이 6조 달러 수준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상상도 못해본 규모의 자금 조달로 단숨에 세계 반도체 산업의 질서를 뒤바꾸는 메가톤급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트먼, 왜 자체 반도체 개발에 나서나

이 같은 올트먼의 모금의 배경엔 극심한 AI반도체 부족이 있다. 오픈AI가 지난해 AI시대의 문을 연 후, 구글·아마존·메타를 비롯한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모두 AI개발에 나섰다. AI를 훈련하고 운용할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의 생산 속도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이들 기업 사이에는 ‘AI반도체 쟁탈전’이 1년 넘게 벌어지고 있다. 그 과정에 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도 폭증했다.

WSJ는 “올트먼은 생성형AI를 넘어 인간보다 똑똑한 이른바 ‘일반 인공지능(AGI)’의 연구를 위해선 지금의 AI반도체가 충분하지 않다고 종종 불평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AI연구에 쓰이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본래 AI가 아닌 고사양 게임에서 고화질 그래픽을 처리하는데 쓰도록 고안된 반도체다. 다만 컴퓨팅 능력이 극도로 좋은 만큼 AI연구에도 쓰일수가 있었던 것이다. 올트먼은 이에 따라 처음부터 AI연구를 위한 반도체를 개발하고 직접 생산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소식통은 WSJ에 “올트먼은 수년 안에 10여개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한 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1위 기업인 대만 TSMC에게 운영을 맡기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트먼은 자금 조달을 위해 중동의 ‘오일 머니’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그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셰이크 타흐눈 빈 자예드 국가안보 고문을 만나 해당 계획을 설명했다. 또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美 정부의 정책 역행…허가 날 가능성 높지 않아

하지만 올트먼 CEO의 계획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WSJ는 “그의 야망이 실현되려면 미국 정부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복잡한 글로벌 반도체 산업 관계자와 네트워크를 모두 설득해야한다”고 했다. 게다가 반도체의 설계만 미국이 맡고, 해외의 자금을 이용해 아시아 파운드리 업체에 생산을 맡기겠다는 구상은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 기조와도 역행한다. WSJ는 “올트먼 CEO는 지나 라이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도 만나 계획을 설명했다”고 전했지만, 업계에서는 ‘허가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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