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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왜 가냐”…中 등돌리자 하루 20만명 공항 와도 면세는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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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 [사진 출처 = 연합뉴스]인천국제공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여 만에 일일 여객 20만명을 회복했지만 면세업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중국 내수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중국인 보따리상을 비롯해 한국을 여행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줄어든 탓으로 해석된다.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천공항의 일일 여객이 20만255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초 공사 측은 설 연휴 즈음 2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보다 한 달여나 빨리 도달한 셈이다.

일일 여객 20만명은 지난 2020년 1월 27일 20만948명을 기록한 이후 1450일 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당시 일일 평균 여객이 19만4986명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 전보다 더 많은 여객이 최근 인천공항을 찾고 있다.

공사 측은 일본을 포함한 주요 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무비자를 재개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실제 2019년 12월과 지난해 12월을 비교하면, 일본 지역의 경우 무려 184.9%의 회복률을 보였다. 장거리인 미주 지역 역시 98.4%로 여객 정상화에 들어섰다.
0005245860_002_20240117102901037.jpg?type=w647면세점 오픈 시간에 맞춰 줄 선 사람들. [사진 출처 = 연합뉴스]문제는 평균 여객 수 정상화에도 면세산업의 회복 속도는 여전히 더딘 데 있다.

한국면세점협회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2조4512억원으로, 12월 매출을 감안하더라고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15조원대)보다 규모가 적다. 2021년과 2022년은 각각 17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유커’로 불리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급감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이들은 높은 구매력으로 중국 보따리상과 더불어 국내 면세업체들의 ‘큰 손’으로 꼽혔다.

중국 보따리상에 대한 수수료를 조정하면서 보따리상이 더 이상 한국을 찾지 않는 것도 문제다. 국내 면세점들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기형적으로 늘었던 중국 보따리상에 대한 송객수수료를 정상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수수료율을 낮췄다.

한국을 찾는 중국 보따리상이 줄면서 외국인 1인당 면세 소비 금액도 줄었다. 외국인 1인당 면세 소비 금액은 코로나 전인 2019년 100만원대에서 보따리상 영향에 2021년(2555만원), 2022년(1000만원)까지 급증했다가 지난해 11월 기준 143만원선으로 크게 감소했다. 0005245860_003_20240117102901067.jpg?type=w647호텔신라 전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상황이 이렇자 증권사들은 부진하는 면세점의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실적부진에 실망할 필요는 없지만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원으로 앞선 9만원보다 내렸다.

또한,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4.6% 줄어든 9799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42억원으로 시장 기대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도 잇달아 신라호텔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하나증권도 “면세점 사업 적자폭이 커진 것이 수익성 저하의 주요인”이라며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신세계에 대해서도 “백화점과 면세점의 업황 개선에 기다림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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