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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공연 ‘피케팅’ 조성진·임윤찬도 ‘내 손 안의 콘서트홀’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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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이 서비스를 시작한 공연 영상 플랫폼 '디지털 스테이지'. 예술의전당 제공

24일 애플이 클래식 음악 전용 앱 ‘애플 뮤직 클래시컬’을 출시한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서비스다. 음질이 우수한 5백만 개 이상의 클래식 음원을 제공한다. 기존 애플뮤직 이용자는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음악 감상의 주축이 온라인 음원 스트리밍으로 옮겨가는 추세가 확연하다. ‘2023 음악산업 백서’를 보면, 스트리밍만 쓰는 이용자는 41.5%로, 다운로드만 쓰는 이용자(18.1%)의 갑절 이상이다. 시장 규모도 국내 5대 사업자 기준 합산 매출이 2022년 전반기에만 4039억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업계도 다양한 부가 기능 도입 등 서비스 질을 높이며 청중 유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뮤직 클래식은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특화된 서비스가 장점이다. 작품 제목과 연주자, 오케스트라, 지휘자, 녹음 연도 등 상세한 음원 정보를 제공한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의 경우 600개 이상의 다채로운 음원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기기에 따라 콘서트홀의 좋은 좌석에서 듣는 것과 같은 무손실 음원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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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애플이 클래식 음악 전용 앱 '애플 뮤직 클래시컬'을 국내에 출시한다. 애플뮤직 제공

스포티파이는 전 세계 2억2천만명이 사용하는 최강자다. 기기 접근성이 탁월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전용 앱과 웹 플레이어, 피시(PC) 전용 플레이어가 있고, 네트워크 오디오도 대부분 연동된다. 고음질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고, 클래식 음악의 경우, 정보의 일람성이 부족한 게 약점이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처음 시작하거나 복잡하지 않게 다양한 음악을 즐기려는 이들이 선호한다.

유튜브 뮤직은 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서비스다. 음질보다 화질에 중점을 두다 보니 최상의 음질을 즐기기엔 다소 미흡하다. 타이달은 최고의 음질을 제공하지만, 아직 국내 서비스가 되지 않아, 복잡한 우회 경로를 거쳐야 한다. 클래식 애호가라면 ‘이다지오’를 빼놓을 수 없다. 곡에 대한 풍부한 정보와 함께 작곡가와 독주자, 연주 악기에 대한 소개는 물론, 음반 제작에 참여한 이들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방대한 클래식 음원을 갖춘 ‘낙소스 뮤직 라이브러리’는 지역 공공도서관의 ‘인터넷 도서관’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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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이용 현황. 2023 음악산업 백서

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공연장들은 디지털 연주 실황 콘텐츠를 휴대폰으로 즐기는 ‘손바닥 콘서트홀’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강력한 팬덤이 형성된 피아니스트 조성진, 임윤찬의 공연은 티켓을 구하기 어려워 두 사람의 팬 중엔 디지털 라이브 중계로 눈을 돌리는 이들도 많다. 기술 발전으로 음질과 화질 모두 우수한 편이며, 다양한 각도로 포착한 영상으로 연주자와 지휘자의 표정까지 살필 수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이 지난달 시작한 공연 영상 플랫폼 '디지털 스테이지'가 대표적이다. 클래식 음악은 물론, 발레, 연극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시범 운영 기간인 올해까지는 무료로, 내년부터는 월 2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독일의 유서 깊은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과도 콘텐츠를 제휴한다. 올해는 8차례의 토요콘서트와 4월 교향악축제, 8월 여름음악축제를 모두 무료 라이브로 즐길 수 있다.

케이비에스(KBS) 교향악단도 2022년부터 ‘디지털 K-홀’을 운영하며 실황 연주 영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음향전문가 최진 음악감독은 “디지털 스테이지는 오케스트라 공연의 경우 50여개의 마이크를 동원해 음질이 아주 우수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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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관람 현황. 2023 음악산업 백서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의 ‘디지털 콘서트홀’도 인기가 많다. 카라얀 시절부터 클라우디오 아바도, 사이먼 래틀 등 명 지휘자들이 지휘하는 공연 실황이 850개에 이른다. 568개 인터뷰 영상과 75개 다큐멘터리도 이용할 수 있다. 도이치 그라모폰은 ‘스테이지 플러스’를 운영한다. 베를린 필의 ‘디지털 콘서트홀’에 비해 훨씬 다양한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독주자, 협연자를 만날 수 있다. 한국어 서비스는 없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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