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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공무원 갑질'에 트라우마…대구 치킨집, 결국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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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청 공무원들이 '치킨집 갑질'로 많은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사과 태도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17일 해당 공무원들이 피해를 본 치킨집을 찾아와 사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2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대구에서 아내와 작은 치킨집을 운영하던 A씨는 "그 (공무원의) 눈빛을 못 잊겠다"며 결국 가게 문을 닫기로 했다.


앞서 대구 중구청 공무원 남성 4명은 지난 13일 마감 직전의 A씨 가게를 방문해 술을 마셨다. 그중 한 남성이 바닥에 맥주를 일부러 쏟아버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A씨 아내는 맥주로 흥건해진 바닥을 닦았고, 이들은 가게를 떠났다가 다시 들어와 A씨 아내에게 삿대질하며 소리쳤다. 남성들은 "맥주를 흘릴 수 있지, 바닥 치우는 게 그렇게 대수냐"며 "내가 여기 구청 직원인데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고 협박했다.


실제로 이들이 대구 중구청 공무원인 사실이 드러났고, 구청장은 지난 18일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이 나오기 전날 이들은 치킨집을 방문해 A씨 부부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한 명은 허리에 양손을 올린 채 A씨를 찾았고, 또 다른 한 명은 팔짱을 끼고 서 있어 논란을 더욱 키웠다.


A씨는 "자세도 그렇고 껄렁껄렁하더라. 그냥 시켜서 사과한 거 같다"고 주장했다. 이번 일로 트라우마가 생긴 A씨 부부는 치킨집 운영을 그만두기로 했다.


A씨는 "술에 취한 사람을 보면 좀 그럴(생각날) 것 같다. 그 아저씨의 그 눈빛을 못 잊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대구 중구청은 이들 공무원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사과 태도 논란에 대해서는 "영상에 보이는 모습 그대로라 할 말은 없다"면서도 사과하러 간 것은 맞다고 했다.


김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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