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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민주, 우드사이드 철수 논란에 "다른 결론 해명하라"...정부 "사실관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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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가 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입국해 취재진과 인터뷰한 뒤 공항을 떠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6일 호주 최대 석유개발기업이 지난해 영일만 심해를 탐사한 후 사업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보도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시추를 포기했던 곳에 전혀 다른 결론을 낸 이유를 공식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제반 사정을 고려할 때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쏘아올린 산유국의 꿈에 벌써부터 금이 가고 있다"며 "대통령 발표 사흘만에 불어나는 의혹을 걷잡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분석을 맡겨 석유 매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기업' 액트지오의 분석 결과와 정반대 판단이 이미 존재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가망이 없다', 호주 최대의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가 내린 결론"이라며 "2007년부터 동해 영일만 일대에서 한국과 공동 탐사를 벌여오던 우드사이드는 지난해 1월 철수했다"며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매장된 자원의 50%를 채굴할 권리까지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드사이드 철수 이후 한국으로부터 분석 의뢰를 받은 기업이 바로 액트지오"라고 부연했다.


노 대변인은 "우드사이드와 액트지오, 전혀 다른 두 판단이 존재하는데도 한쪽 분석 결과만 공개하며 공식 발표를 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상반되는 결론으로 극히 신중해야 할 사안에 대통령이 직접 나선 이유는 또 무엇인가"라고 거듭 되물었다.


게다가 "윤 대통령의 발표는 주식 거래가 한창인 평일 오전에 이뤄졌다"며 "주식시장이 출렁거렸고 어떤 종목은 단 사흘 만에 주가가 두 배로 치솟았고 어떤 주식은 급등락 널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노 대변인은 "대통령으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매우 경솔하고 무책임한 판단"이라며 "대통령 지지율 20%가 깨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기획된 '국면전환용 정치쇼'에 국민께서 희망의 널뛰기를 한 꼴"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정반대의 분석 결과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동해유전 개발에 앞장서게 됐는지 납득할 수 있게 해명하라"며 "만약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기 전 시추를 강행할 경우 관련 공직자들은 형사처벌을 면치 못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산업부는 이날 "우드사이드가 지난 2022년 7월 철수 의향을 표시하고 작년 1월 철수했다"고 확인하면서 "이는 (우드사이드가) 2022년 6월 호주의 자원개발기업 BHP와 합병하면서 기존 추진 사업에 대한 전반적 재조정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드사이드는 보다 정밀하고 깊이 있는 자료 해석을 통해 시추를 본격 추진하기 전 단계인 유망구조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철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마치 우드사이드가 유망구조에 대한 심층 평가를 통해 장래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해석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석유·가스 개발 과정은 물리탐사를 통한 자료 수집, 전산 처리, 자료 해석 등 과정을 거친 뒤 유망구조를 도출하고 탐사 시추를 통해 부존 여부를 확인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진행되는데, 우드사이드는 유망구조 도출 전 철수했기 때문에 '장래성'에 대해 책임 있게 평가할 위치에 있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석유공사는 그동안 축적된 탐사 자료와 우드사이드가 철수하면서 넘겨준 자료, 자체 추가 탐사 자료 등을 작년 2월 심해 탐사 기술 분석 전문기관인 액트지오에 의뢰해 자료 해석을 진행했다며 "액트지오는 자체 첨단기술과 노하우 등을 토대로 분석해 이번에 새롭게 유망구조를 도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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