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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의대증원 파장] "사직서 수리는 책임 떠넘기기"…의협·의대교수 정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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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교 비대위)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비공개 연석회의를 열었다. 정부의 전공의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 철회에 의사들이 연일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장윤석 기자

 

 

정부의 전공의 사직서 수리 허용에 의사들이 연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개원의와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출구전략이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술수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총파업 투표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의사들이 향후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일지 이목이 쏠린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교 비대위)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비공개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날 연석회의는 의사 단체들의 정기 모임으로 지난달 22일과 29일에 이어 세 번째다. 의협과 전의교협, 전의교 비대위는 지난달 22일 첫 비공개 회의를 열고 향후 정부의 의대 증원과 관련해 단일 의견을 제시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이날은 정부가 발표한 전공의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 철회 이후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들은 모두 정부 방침에 비판적이었다고 한다.


최창민 전의교 비대위원장은 "장기적으로 어떻게 할지 매주 만나서 상의하는 자리라 새로운 이야기는 없었다"면서도 "(정부가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을 철회했어도) 달라진 게 없어서 특별히 대처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일은 저질러 놓고 모든 책임을 병원장에게 떠넘기는 술수라는 데 모든 참석자가 동의했다"며 "어려운 법률용어까지 써가면서 돌려 말했는데 해석해 보니 '우린 모르겠으니 병원장이 알아서 해라'는 말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의협이 실시하는 총파업 찬반 투표와 오는 9일 예정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도 안건에 올랐다. 의협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회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의협은 9일 투표 결과를 토대로 의협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집단휴진 등 향후 구체적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개원의와 의대 교수, 봉직의는 물론 전공의와 의대생도 모인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도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파업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결과는 6일 발표한다. 4일 오후 5시 기준 서울의대 교수 7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4.4%가 "휴진을 포함한 강경투쟁을 시행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대위는 당초 4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파업 여부를 결정하려 했다. 하지만 정부가 전공의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을 철회한다고 발표하면서 교수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설문조사를 하루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전날 의료개혁 관련 현안 브리핑을 열고 "의료계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전공의가 집단행동이 아닌 개별 의향에 따라 복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병원장에게 내린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과 전공의에게 부과한 진료유지 명령, 업무개시 명령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장혜승([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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