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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압박’ 미-필리핀 합동훈련…타이완 탈환·중국산 선박 침몰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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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필리핀의 연례 ‘발리카탄’ 합동 훈련에서 올해 유사시 타이완을 상정한 섬 탈환 훈련을 한데 이어 중국산 선박 침몰 작전을 펼치는 등 중국 압박에 집중하는 모양샙니다.

오늘(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6일 필리핀의 최북단 섬인 잇바야트에서 블랙호크 헬리콥터를 이용해 잠입한 미국과 필리핀 해병대원들이 외딴 마을을 탈환하는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 섬은 타이완과는 160㎞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입니다. 이는 타이완 란위섬과 필리핀 사이 바시해협을 따라 존재하는 섬을 외국 침략자들로부터 탈환하는 작전으로, 유사시 중국에 점령된 타이완을 되찾는 훈련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활동하는 국방 저널리스트 애런 매튜 라리오사는 “올해 발리카탄 훈련은 타이완에서 발생할지도 모를 분쟁을 염두에 두고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이전 훈련과는 다르다”고 짚었습니다.

미군과 필리핀군은 이날(8일) 필리핀 12해리 영해 밖에 정박시킨 4천700t급 칼릴라야호(BRP Lake Caliraya)에 대함 순항 미사일을 발사해 침몰시키는 훈련도 합니다.

칼릴라야호는 필리핀 해군 보급 유조선으로 중국산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중국을 겨냥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미군과 필리핀군 관리들은 올해 훈련이 특정 국가를 겨누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주목할 대목은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의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 부근에서 충돌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칼릴라야호 침몰 훈련이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필리핀은 1999년 해당 암초에 좌초한 자국 군함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물자를 보급해왔으나, 중국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물대포 발사와 선박 충돌로 필리핀 보급선 접근을 차단하는 일이 반복되고 필리핀도 강력히 대응하고 있습니다.

토머스 암초에 대해 필리핀은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포함된다는 입장인데, 이는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가 자국 영해라는 중국 주장과 충돌합니다.

중국군은 사실상 토머스 암초 분쟁을 염두에 두고 지난달 남중국해에서 ‘무장한 적 어선’을 겨냥한 실사격 훈련을 한 바 있습니다.

최근 몇 개월 새 중국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지난달 22일부터 3주간 진행된 이번 합동 훈련은 1991년 첫 훈련 이후 처음으로 필리핀 영해 밖에서 실시돼 중국의 반발을 샀습니다.

미군과 필리핀군 1만6천770명 이외에 호주·프랑스군도 참여했으며 한국·일본·인도·태국·뉴질랜드·독일 등 14개국도 참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홍콩 SCMP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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