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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위기감에…국힘 의원들 “김건희 명품백 사과해야”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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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13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재미동포 통일운동가인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짜리 ‘크리스찬 디올’ 파우치를 선물 받는 모습. 사진 왼쪽 아래에 김 여사가 받은 파우치가 든 종이가방이 보인다. <서울의 소리> 동영상 찍음.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를 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석달도 남지 않은 4월 총선에서 김 여사 리스크는 여권의 가장 ‘뜨거운 감자’다. 김 여사 문제는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여부도 좌우할 만큼 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실이 김 여사 문제를 매듭짓고 가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도 이 문제를 두고 윤재옥 원내대표와 하태경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윤 원내대표는 비공개 의총 마무리 발언에서 “(지난해 11월 ‘서울의소리’가 보도한)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당의 입장은 ‘공작이고 함정’이라는 것이니 그 본질을 강조해줬으면 좋겠다”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에 하 의원은 “함정 취재는 맞는데, ‘(김 여사가) 아무거나 받으면 되냐. 국민은 안 좋게 보니까 고개를 숙여야 한다. 잘못한 것이 없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재차 “그래도 이게 당의 입장이니 다른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고, 하 의원은 “아이고, 수도권 선거 망칠 일 있냐”고 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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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15일 성남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에서 마중 나온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영남 의원은 “영남 지역에서도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라’고 하는데, 할 말이 없다. 특검은 못 받지만, 명품백 문제에 대해서 사과하고,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털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의원은 “선거에서 이기고 싶으면, 대통령실에서 이 문제를 정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과 김무성 전 의원도 각각 한국방송(KBS)와 비비에스(BBS)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기에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는 사과도 있지 않겠느냐”, “사과할 일이 있으면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설 전에 김 여사 문제를 풀지 않으면 싸늘한 민심을 누그러뜨릴 시기를 놓칠 것이라는 위기감이 크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존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이날 서울 강남의 한 스타트업 업체에서 한 공약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명품 가방 수수 영상은) 함정 몰카고 처음부터 계획된 게 맞다. 그렇지만 전후 과정에 아쉬운 점이 있고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한다”며 “그래서 제가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 문제를 전향적으로 말씀드렸던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용산 대통령실에 물밑으로 김 여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전달하고,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의견을 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한 위원장과의 중진 의원 오찬에 참석한 의원은 “오찬에서도 김 여사 얘기가 나왔고,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에서도) 조치가 있지 않겠냐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설 밥상 민심에 이 문제가 올라가기 전에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도 김 여사 문제를 안고 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개최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김 여사 특별검사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유를 말하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관해 해명을 하는 것 자체가 야당에 또다른 공격의 빌미를 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기자회견 개최 여부는 조만간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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