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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어려워도 투자 지속…천연흑연 탈중국화할 것"…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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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가 22일 광양 NCA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희종 기자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이 계획했던 투자 계획을 지속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현재 중국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 천연흑연의 경우에는 마다가스카르, 아프리카 등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는 22일 전남 광양에서 열린 NCA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진행되는 투자는 모두 계약에 의해 어느정도 마진이 보장되는 것”이라며 “시장이 어렵더라도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투자는 2~3년 후에 본격 양산될 물량”이라며 “이차전지 시장의 캐즘(Chasm)을 지나고 있는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흑연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100% 원재료를 가져와 세종 공장에서 가공해 국내 업체에 공급하고 있는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뿐 아니라 마다가스카르, 아프리카에서 나오는 천연인상흑연을 들여와 가공하면 IRA 적격품이 된다”며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전날 인사에서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로 선임됐다. 내달 정기주총을 통과하면 확정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앞으로 이차전지, 수소 등 그룹내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총괄하고 포스코퓨처엠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며 “이차전지 활성화를 위해 신임 유병옥 사장과 자리를 맞바꾼 것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투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준형 대표와의 일문일답

-투자 목표에 변화가 있는가

▲작년 3월 현재 사명으로 변경할 때 설정한 목표는 현재까지 수정하지 않고 있다. 최근 캐즘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임 회장 체계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는 있지만 수주받은 물량 안에서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매출 목표에는 변화가 없는가.

▲2030년 양극재 100만t 생산 목표에 변화가 없다. 생산 목표 설정 당시 니켈 단가에 따라 매출 목표도 달라질 수 있다. 최근 니켈, 리튬 가격이 반등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매출 목표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

-새로 맡은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어떤 직책인가.

▲포스코 그룹내 미래소재, 이차전지, 수소 등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총괄하는 자리다. 니켈, 리튬도 전담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을 지원하는 업무다. 이차전지 활성화를 위해 유병옥 사장하고 자리를 바꾼 것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기조로 투자가 유지될 것으로 믿는다.

-단결정 NCA 양극재 수율은 어떤가.

▲단결정은 입자가 단단하기 때문에 알루미늄 호일에 코팅할 때 압력을 가하더라도 깨지지 않고 내구성이 있다. 기존 제품과 질적으로 완전히 달라서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수율이나 품질 수준이 올해부터 정상화됐다. 현재 이 모델로 포항 양극재 공장에서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흑연 생산은 순조로운가.

▲지금 배터리에서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 흑연이다. 현재 천연흑연을 100% 중국에서 들여와 세종 음극재 공장에서 가공해 국내 기업에 공급하고 있는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해결책은 중국 이외의 곳에서 천연인상흑연을 가지고 와서 가공하면 된다. 현재 마다가스카르, 아프리카 등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다. 인조흑연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갔으며 3월부터 출하에 들어갈 예정이다. 8월에 2단계 공장을 준공한다.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신임 회장이 선임됐는데 이차전지 사업 기조는.

▲아직 신임 장인화 회장이 정식적으로 취임하기 전이라 이차전지에 대한 지침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포스코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크게 두가지다. 첫 번째는 철강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차전지, 수소 등 그룹의 8대 전략 산업에 적극 투자해 미래성장전략으로 키우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본다.

-올해 예상 실적은.

▲작년에 양극재 부분이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훨씬 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고객사들도 만나봤는데 하반기에 경기 좋아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단결정 등 고객이 요구하는 물량 이 늘어나고 있어 풀생산 체계에 들어갈 것이다.

-IRA의 해외우려기관(FEOC) 관련 중국 기업과의 지분 조정 가능성은.

FEOC의 기준은 중국 지분율이 25%를 넘는지이다. 25%를 기준으로 지분율을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국무부에서도 정확히 답변해 주는 데가 없다. 중국 측과는 조건이 변동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계약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중국의 합작 파트너사들은 아직 큰 그림에서 변화가 없다. 경우의 수가 발생할 경우 지분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데에는 구두로 합의돼 있다.

-LFP 생산 계획은.

LFP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계속 의구심이 있다. 양극재 입장에서는 마진이 크지 않다. 리사이클에서도 경쟁력이 없다. 국내에 설비 투자해서 중국과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다. IRA를 회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 국내가 아닌 국외에서 기술을 가진 회사와 합작하는 방안이 그나마 가장 경쟁력 있는 모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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